영화 <무협>

2011. 11. 15. 16:11Report/Martial Arts

728x90
반응형


청나라 말기, 중국 서남부의 한 작은 마을. 종이 기술자로 평화롭게 살던 진시(견자단)는 어느 날 마을의 상점을 덮친 강도를 우연치 않게 막아낸다. 시체를 부검하던 수사관 바이쥬(금성무)는 강도의 죽음이 사고사가 아님을 의심하고, 평범한 촌부인 진시의 실체를 파헤치게 된다. 전 남편에게 버림받은 기억을 감춘 채 불안하지만 진시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시골 아낙네 아유(탕웨이)는 바이쥬의 등장이 불편하다. 인체의 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사건 현장의 증거를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해 보는 바이쥬는 결국 진시의 정체를 밝혀 내고 그를 법의 심판대에 올리려고 한다. 이로 인해 진시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나고, 마침내 아버지의 조직인 72파에 맞서, 마을과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결전이 시작된다.

무(武)
무예의 기술(검법 劍法, 신법 身法),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심법 心法)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수련한 경지를 일컫는 말로 흔히 내공이란 단어가 사용된다.

협(俠)
도덕, 정의 등의 가치를 다루는 것으로, 좁게는 개인적 정의부터 보다 넓은 의미의 사회적 정의까지 포괄한다.


CSI 수사극의 재미까지 가미된 신개념 액션대작 <무협>
평범한 촌부 류진시가 우발적으로 강도를 죽이게 되고, 형사인 바이쥬가 마을로 온다. 그는 눈에 보이는 증거는 물론, 인체의 혈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는 과학수사관, CSI다. 혈과 성격이 어떻게 연관이 되며, 어느 혈을 자극하면 치명적인지 알고 있는 그는 시신을 보고 사고사가 아니라, 숨은 급소인 혈을 일격에 강타한 살인사건이라 심증을 굳히고 류진시를 추적해 나간다. 착실한 가장으로 강도로부터 마을을 지킨 영웅과 과거가 의심되는 살인마, 양 극단의 정체를 둘러싸고 극이 더 흥미로워 질 즈음, 진시는 형사 때문에, 오랫동안 피해왔던 자신의 과거이자 실체, 72파와 맞닥뜨리게 된다. 정통 무협의 재미로 충만한 두 절정고수의 대결에서도, 형사는 인체에 대한 지식을 이용, 고수를 잡는데 한 몫 한다. 무공이 아무리 세다 해도 인체의 과학을 거스를 수도, 하늘의 뜻을 거스를 수도 없다는 걸 보여주는 이 남자의 존재로 인해, <무협>은 평범한 무협액션영화가 아니라, CSI의 긴장감과 재미를 갖춘 신개념 액션대작으로 거듭났다.


견자단-금성무-탕웨이. 지금 이 순간. 중국이 선 보일 수 있는 최고의 드림 캐스트 <무협>
액션 아이콘 견자단과 중화권의 대표적 미남 스타 금성무, 존재 자체가 드라마인 탕웨이.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인 드림 캐스트의 공연은, 절정 내공의 고수들끼리 겨루는 최고의 일전을 연상시킨다. 과거도 이름도 다 버리고 종이 장인으로 사는 절대 무공의 고수인 견자단, 외지에서 온 남편이 떠날까 봐 두려워하는 순박한 아내, 탕웨이. 평범해 보이는 촌부의 정체를 캐는 외골수 프로파일러를 금성무가 연기, 서로 다른 매력의 세 배우를 보는 것만으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견자단과 금성무는 기존 시대극과 달리, 1917년, 왕국과 공화국이 교차하던 혼돈기의 중국을 배경으로 각기 전통과 현대의 대표 주자, 용의자와 수사관으로 만난다. 새 삶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인 무(武)를 버린 고수와 오직 법과 증거만을 믿으며 정의인 협(俠)을 쫓는 프로파일러. 견자단과 금성무의 연기 대결은 무협 영화가 이제껏 보여준 적 없는 캐릭터 드라마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중국 운남성의 비경과, 스타일리쉬 리얼 액션이 만난 비주얼 스펙터클 <무협>
<무협>은 영화 촬영팀이 한 번도 들어간 적 없는 곳, 중국의 정수를 고스란히 간직한 운남성에서도 비행기로 한 시간 더 가야 하는 시골 마을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되었다. 그 결과, 배우들은 관객들이 본 적 없는 절경 속으로 도약하고, 투명한 폭포 아래로 적수를 날려 보내거나, 맑은 대기 아래 육박전을 펼친다. 지붕 위를 날다시피 하는 견자단과 여검객 혜영홍의 추격 씬은 단연 압권, 조금 빨리 걷기만 해도 고산병으로 이어지는 2,500미터 이상의 해발고도, 게다가 몇 백 년은 묵은, 언제 발 밑이 꺼질지 모르는 전통 가옥들의 기와 위로 점프와 활강을 해야 하는 장면 앞, ‘진짜 이걸 하라고?’라는 혜영홍의 질문이 상식이라면, 먼저 몸을 날리고 보는 액션 감독이기도 한 견자단의 결단은 영화 <무협>의 액션을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하는 새로운 액션으로 한 단계 끌어 올렸다. 초인적인 힘으로 배우들의 동작과 동선을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따라 붙은 경이적인 카메라 워크와, 목숨을 건 리얼 액션. 거기에 곁들여진 비경은 영화가 왜 스크린을 필요로 하는지 절감하게 한다. 거대한 자연의 비경과 신개념 액션의 만남이 만들어 낸 새로운 스타일. 이것이 <무협>이다


고수는 죽지 않는다! 전설의 무협 스타 ‘외팔이’ 왕우의 17년 만의 스크린 복귀 <무협>
왕우의 1967년 작, <외팔이-독비도>는 홍콩 영화 사상 최초로 100만 달러를 넘는 흥행 수익에, 3편의 속편과 1편의 외전을 낳을 정도로 무협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왕우는 하늘의 큰 별을 뜻하는 천황거성(天皇巨星)이라 불릴 정도로 무협의 전설이다. 태어나 처음 본 무협 영화가 <외팔이>였던 진가신 감독이 <무협>의 피눈물 없는 72파의 두목 역에, 그를 떠 올린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관객이 한번만 봐도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존경 받는 배우, 움직이기만 해도 무서운 사람, 액션 고수 특유의 자세는 기본에다, 포스가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인물. 그가 바로 왕우였다. 한편 강호를 떠난 고수처럼 17년 간 영화계의 온갖 러브콜에 응하지 않던 왕우는 감독이 진가신이라는 말에 단 한번에 출연 제의를 수락했다. 그리고 무림으로 돌아온 왕우는 17년의 공백을 한 번에 날려버리는 무시무시한 존재감과 현존 최고의 액션 배우 견자단과 상대하면서도 한 합도 밀리지 않는 내공으로 ‘전설’의 부활을 화려하게 알렸다.




[ Hot Issue ]

칸 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분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 초청!

<무협>은 제 64회 칸 영화제의 공식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전 세계 관객에게 처음 선보였다. 쟁쟁한 감독들의 작품을 뒤로 하고, 중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 2011년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로 인정 받았다. <무협>팀의 레드 카펫 또한 화제. 유럽에도 다수의 매니아를 거느린 견자단에 대한 열광과, 아시안 프린스, 금성무에 대한 환호가 <무협>팀을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칸 사진 기자단이 뽑는 ‘베스트 드레서’ 였을 정도로 아름다웠던 탕웨이는 끝없는 포토 콜로 인해 발을 떼기 힘들 정도였다. 칸을 통해 <무협>은 헐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지의 ‘무협 장르의 강점을 다시 강조하면서도 장르 자체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흥분감으로 가득한 신개념 무협 오락영화’ (An exhilarating martial arts entertainment that modernizes the genre while re-emphasizing its strong points) 트위치 필름(Twitch Film)의 ‘ 수년 내 쏟아진 무협 영화 중 가장 훌륭한 작품이자, 역사물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반가운 시도’ (It is, nonetheless, one of the better films of the type from recent years and a welcome attempt to push the historical epic in a new direction)등, 새로움과 완성도에 대해 고른 호평을 받았다.


7월 2일 중국 개봉, 박스 오피스 1위!
7월 2일 중국에서 개봉한 <무협>은 화제작답게, 개봉 1주일 만에 1억 1백만 위안(한화 약 185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역시 박스오피스 1위였던 진가신 감독의 전작 <명장>이 5일 동안 147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던 것보다도 더 빠르고 높은 수치다. 스타 캐스팅에 그치지 않고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장르인 무협에다가 현대적인 수사극의 형식을 가미한 새로운 재미와, 무협 장르의 쾌감을 극대화시킨 새롭고 스케일 있는 리얼 액션 또한 한 몫 한 흥행 성적은 칸 영화제의 호평과 더불어, <무협>이 국적과 상관없이 세계 관객에게 재미있는 영화로 다가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부산 영화제 갈라 프리젠테이션 초청! 전석 매진! 역시 금성무, 탕웨이
비경쟁으로 치러지는 부산영화제에서 레드 카펫 행사가 펼쳐지는 영화제의 꽃은 단연 ‘갈라 프리젠테이션’ 섹션이다. 칸 영화제에 이어 <무협>의 두 번째 해외 영화제 나들이인 부산영화제에는 진가신 감독과 금성무-탕웨이가 참석, <무협>을 직접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탕웨이는 지금까지도 부산영화제 예매 매진 기록으로 남아 있는 작년 <만추>에 이어 올해 <무협>또한 예매 오픈 직후 전석 매진을 기록. 금성무와 함께 스타파워를 입증하며 표를 구하지 못 한 영화 팬들의 마음을 애달프게 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