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등장한 정도술

2011. 10. 23. 20:28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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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액션영화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대부분 홍콩무협영화유입으로 시작됐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도술'이라는 무술이 등장하는 영화가 1969년 김효천 감독 작품으로 '팔도사나이'가 있다. 

일제시대에 고아로 자라던 주인공 장동휘가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의
덕분으로 성장을 하고 일본인 건달과의 대결에서 민족적인 자존심으로 승리를 거두는 영화다. 여기에는 팔도의 건달들이 장동휘의 휘하에 모여 전라도 용팔이 박노식 , 평양의 박달 , 오지명 등 알만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정도술은 70년대 최고의 꽃을 피운 무술이다. 그 기원에 대해서는 많은 논쟁이 있지만, 70년대 종합무술대회나 영화무술분야에서 정도술과 관계자들은 큰 역할을 한다. 특히 검술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단골 무술이었다. 우리가 잘 아는 암행어사라는 드라마의 '상도'는 정도술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시기에 안일력씨의 동생인 안길원(안호해)가 맡아 인기를 누렸다.

독립운동을 했던 안복용옹으로부터 1941년으로부터 1948년까지 7년간 전북 고창군 선운사 뒷산 장군봉을 배경으로 안일력이 수련했으며, 조부인 안복용옹으로 전수받은 가전무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일력의 사망과 관련해서도 최근에는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당시 검술이 뛰어났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시 서울시경의 일본 켄도(검도)관계자들에게 미움을 샀다는 것이다. 그 미움때문에 서울시경에 불려갔고 그곳에서 자존심이 상할 정도의 소리를 듣고 힘들어 해 병이 깊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정도술은 천지도에서 변경된 명칭이라는 주장도 있다. 현대에 남한지역에 천지도를 보급한 사람은 육군 중령 출신의 故 김찬성이라는 주장도 있다. 김찬성소령은 한국전쟁 중 입은 심한 부상과 이로 인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뜻있는 제자들을 길러 그 명맥을 유지하게 했다고 한다. 

김찬성 소령이 50년 초 사망한 후 천지도는 故 안일력에 의해 “정도술”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6~7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고,  “정도술”이라는 이름은 바를 正자를 써 무예를 바르게 이끈 다는 듯으로 안일력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이후 40여년동안 수원에서 천지도를 지도했다는 최윤도 現 대한천지도협회 회장이 1985년 이름을 “천지도”로 환원하여 오늘에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이 나왔다면 정도술은 가전무술이 아니라 천지도라는 무술에서 파생된 무술이거나 명칭이 변경된 무술로 해석될 수 있다.

여하튼,  정도술은 60년대 존재했음은 분명하다. 그리고 당시에 상당히 인기있는 무술이었다는 것은 여러 자료들에 의해 나타난다. 문제는 그 기원이다. 천지도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정도술의 가전무술이라고 주장하는 것 등의 명확한 출처에 대해서는 보다 심층적인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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