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의 설움

2010. 8. 7. 13:12Report/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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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여자축구연맹 www.kwff.or.kr


남아공월드컵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2010 FIFA 독일 U-20 여자월드컵’에서 3위를 거둔 대한민국은 동메달과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으며, 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한양여대)은 실버볼과 실버슈를 동시에 들어올렸다. 대한민국은 FIFA에서 수여하는 5개 부문 시상 중 4개 부문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역대 최고의 기록이다. 우리나라 여자들의 힘을 다시금 보여준 여름이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돌아간 상금은 1,000만원이 최고다. 이를 두고 스포츠기자들은 일제히 역대최고라고 제목을 달아 보도했다. 일반인들에게는 큰 돈일수 있지만 과연 그들이 흘린땀이 최고 1000만원밖에 안된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여자축구는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종별스포츠다. 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로마저 여의치 않다. 이러다 보니 대부분 2년제 전문계대학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남자축구에 비하면 형편없는 환경(?)이다.

여자축구경기를 보았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힘이 절로 보이는 경기였다. 어찌보면 형편없는 일부 남자경기보다 더 재미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번 경기이후 또다시 일반들의 생각에서 지워지고 있다. 이것이 축구협회에서 주는 1000만원의 가치인지 모른다.

현대스포츠는 평등의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남자든, 여자든, 장애인이든간에 이들의 스포츠활동을 동등하게 보장하고 있다. 올림픽에도 남자든 여자든 장애인이든 메달은 동일한 대접을 받는다.

하지만 여자축구는 아직도 그런 평등의 원칙대열에 끼지 못한 것 같다. 그렇다고 축구협회는 3억원이 안되는 전체 포상금을 내놓고 역대최대라고 하고 있다. 비인기종목의 단체에 비하면 엄청난 돈이다. 하지만 축구협회의 재정을 본다면 너무 작은 것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 상여금을 떠나 축구협회는 여자축구에 대한 중장기 발전계획이나 수립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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