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쟁이가 된 밴쿠버시민들

2010. 3. 5. 01:27Report/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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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낸 밴쿠버동계올림픽.

빼어난 산과 바다를 자랑하는 밴쿠버. 그러나 대회가 폐막되고 지금 울상이다. 대회기간 내내 문제가 불거졌던 시스템의 문제. 사망사고까지. 여기에 날씨까지 밴쿠버를 도와주지 않았다.

엎친데 덮친격이 된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라는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후폭풍이 불고 있다. 밴쿠버올림픽을 반대했던 밴쿠버시민들의 움직임도 서서히 있어 보인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1조가 넘는 적자올림픽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하계올림픽과는 달리 동계올림픽은 날씨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있다. 그리고 모든 종목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또 경기장들간의 거리와 숙박시설역시 도시중심의 하계올림픽과는 다르다. 이러한 모든 여건들이 동계올림픽의 성공여부는 변수가 많다고 한다.

유명한 기획자들이었을것이고, 전문가들이 동원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철저하게 준비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 구석 아쉬운점이 있다. 바로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고, 환경이 어떻느냐에 따라 승패를 좌우하는 경기특성을 고려할때 참가선수들의 수준도 다양했다. 하지만 캐나다는 동계스포츠강국이었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모두가 캐나다 수준이 되지 못한데도 시설의 기획과 운영시스템은 캐나다식이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적자올림픽으로 밴쿠버 시민들은 독박을 쓴 셈이다. 기획과 운영이 어떻느냐에 따라 이런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보안비용에 예산보다 5배이상(약 1조원)이 들었다니 아무리 악조건이었을지라도 기획과 운영의 실패로 평가될 수 밖에 없다.

대회장 준비미비와 운영문제로 경기가 연기된 것은 운영시스템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말해 준다. 경기연기는 선수들의 컨디션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1초가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은 4년간 그 시간을 위해 연습했고 환경훈련을 했다. 그러나 운영문제로 경기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은 개최지의 엄청난 큰 실수다.

아무리 좋게 보고, 이해를 하려해도 이것은 대회조직위의 엉터리 기획과 운영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캐나다의 기획력과 운영에 대한 한계를 전세계에 알리게 된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보더라도 우리도 한번쯤 생각해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염원을 유치와 개최만으로 꿈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없다. 밴쿠버의 적자올림픽은 우리에게 시사하는바가 크다. 평창관계자들은 이번에 좋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적자올림픽을 철저히 분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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