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한 오노 선수?

2010. 2. 14. 16:03In Life/世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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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아침부터 쇼트트랙 경기를 보며 하루종일 시간을 보냈다. 남자 1500m예선전부터 한국선수의 선전이 있었다. 특히 이 경기에 미국의 오노선수가 함께 하고 있었기에 TV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더욱 재미가 있었을것이다.

오노선수는 이미 우리 국민들에게 알려진 반칙왕으로 유명하다. 이런 이유때문에 경기내내 우리 선수를 터치라도 하면 그는 정말 나쁜 선수로만 보일 수 밖에 없다. 특히 턱에 난 수염까지 미울 정도라니 오노선수에 대한, 그리고 미국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은 대단하다.

결승전. 한국선수가 세명이나 올라갔다. 마음으로는 금, 은, 동도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고, 오노를 철저히 막아 금메달은 우리 것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최종 마지막 결승점을 앞두고 2위와 3위로 달리던 우리 선수가 넘어졌다. 우리 선수들끼리 부딪히며 넘어진것이다. 금메달은 당연했지만, 미국의 오노선수가 어부지리로 은메달을 딴 것이다.

다른때같으면 금메달에 기쁘고 난리법석을 부릴만한 가족들이 침묵을 지켰다. 못내 아쉬워하며 금, 은, 동 기회를 우리 스스로 잃은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더욱 화를 내고 있는데에는 미국의 오노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점이다. 우리 선수 둘이 희생해 그에게 선물한 꼴이 됐다고 이제 중학1년생이 되는 조카는 분개해 했다.

사람이 미우면 뭐를 해도 밉다고 했다. 우리 선수들끼리 부딪혀 넘어졌는데도 제3자인 오노에게 화살이 간다. 경기중 내내 우리 선수들을 팔꿈치로 밀었다거나 팔을 건드렸다는 하소연을 하질 않나, 우리 잘못보다는 남탓을 하고 있다. 

모두가 잘했다.
모두가 금메달감이다.
결승까지 간 실력이라면 그동안의 고충과 고통. 모두를 이겨낸 실력가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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