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젤라' 소음인가, 문화인가

2010. 6. 14. 10:29Report/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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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ahoo.com news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유독 시끄럽게 느껴지는 응원장비가 있다. 바로 전통악기인 '부부젤라(Vuvuzela)'다.

부부젤라는 남아공 최대부족인 줄루족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는 나팔 모양의 전통 악기다. 길이는 60~150㎝ 정도로 120~140dB의 코끼리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낸다.

아프리카의 독특한 응원장비인 이것은 유럽인들에게는 소음에 가깝고, 경기장의 선수들은 경기집중에 방해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FIFA측은 아프리카의 문화현상으로 받아들일뿐 이에 대한 대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월드컵이 이미 각 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은 스포츠문화의 새로운 현상이다. 우리도 우리의 전통악기로 응원을 하고, 각 나라마다 독특한 응원장비를 동원하듯 듣기 싫어도 그 문화를 이해하는 쪽으로 봐야 할 것이다.

유럽스포츠의 경우 테니스나 골프, 펜싱 등을 보면 관중들의 응원이나 소음을 제한하고 있다. 아무래도 귀족스포츠라는 체면(?)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축구와 농구는 다르다. 많은 관중들이 선수와 한데 어울려 응원을 하는 모습은 아마도 선수의 체력소모나 응원의 체육소모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때문에 인기스포츠로 성장하고 있는지 모른다.

부부젤라에 대한 거부반응은 유럽선수들에게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FIFA에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고, 많은 인터뷰를 통해 경기집중의 방해요인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프리카 응원단은 이 응원장비를 그들만의 즐거움이자 경기관람의 행복수단으로 애용하고 있다.

축구가 이미 세계적인 스포츠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유럽식이고 아시아식이라는 축구문화로 봐서는 안된다.

앞으로  축구아카데미에서도 상대 응원의 소음 아니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대처할 수 있는 전략강의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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