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음식문화에 빠지다

2010. 6. 18. 21:26In Life/風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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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대표음식 쌀국수



지난해 베트남에 조사업무차 하노이와 호치민을 다녀 온 적이 있다. 여러나라를 돌아보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나라다. 과거 월남전에서 피를 흘리던 전장의 나라로 인식되었는 생각은 그들의 음식문화를 접하면서 사라졌다.

베트남은 1,000여년 간 중국의 지배와 100여년 여 동안의 프랑스 식민지 지배, 그리고 일본에게 10여년을 점령당한 고난과 수많은 전쟁을 치룬 국가다. 하지만 그들은 자주독립국가라는 차원에서 항상 떳떳해 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들의 음식이었다. 침략지배와 식민지 지배, 그리고 그들이 가장 자랑하는 자연환경은 베트남 음식문화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쌀, 야채,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그리고 풍부한 과일은 그들을 지배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고, 지리적 위치도 그럴만 하다.

베트남은 북으로 중국의 광동지방과 교류가 많았던 탓에 광동지방의 요리와 흡사한 것이 많다. 음과 양의 조화를 고려하고 젓가락을 사용하거나 기름으로 볶는 조리법과 면류의 이용, 생강, 된장과 같은 장류, 두부, 쌀을 주식으로 하는 문화는 중국음식과 다를 바 없다. 13세기 경에는 몽골족이 베트남을 점령하여 쇠고기를 먹기 시작하였고, 프랑스의 100여년의 식민통치로 인하여 바게트빵이 베트남인들의 일상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동양과 서양의 음식문화가 조화로운 곳처럼 느껴진다.  

쌀과 풍부한 야채와 과일, 생선 등은 그들이 천연재료를 사용한 음식자체가 건강이다. 육류와 기름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 기름지지 않으며 담백한 것도 특징이고, 물이 좋지 않은 탓에 차(茶)도 발달했다. 특이한 것은 장미 꽃봉오리, 자스민, 국화 등과 같은 화차(花茶)를 즐긴다점이다. 뿐만아니라 커피생산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많아 커피문화도 발달되어 있다. 프랑스 식민지 영향인지는 몰라도 거리카페도 많다.

풍족한 먹거리, 그리고 지리상으로 길게 뻗어 있어 다양한 문화와 음식을 접할 수 있는 베트남은 신이 내린 땅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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