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시연의 구성과 특성

2010. 2. 3. 01:10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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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시범을 구성하는 요소는 시범자(연기자)가 있는데 시범의 주체가 되며 시범의 생명은 시범자의 수련정도에 의하여 결정된다. 그리고 시범에서 필요한 기술적인 면과 신체적인 측면에 관하여 단련을 하고 반복 연습을 해야 완벽한 시범을 보 일 수 있다. 그리고 장소(무대)는 시범의 분위기와 질을 달라지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실외시범은 주위가 산만하고 땅과 세면 바닥이나 흙 또는 잔디밭의 경우 정교하고 고난도의 기술을 보이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고난위도를 낮은 단계로 구성하는 묘미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극장 무대와 도장의 시범은 장소의 협소함 때문에 충분한 도약을 할 수 없는 단점이 있어 상황에 맞는 시범의 구성이 필요하다. 이와 연계하여 중요한 것이 시간(時間)인데, 시간의 조화는 전체적인 시범의 시간조절과 부분시범에서의 시간조절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너무 긴 시간배정은 관중들에게 흥미를 반감시킬 수 있는 요소가 있으며 시범자의 집중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시범상황과 시범자의 자질을 고려하여 시간을 배정하는 점도 중요한 요소이다(임일혁, 2003).

한편, 무술의 시연적 개념은 기존 미술과 연극계에서의 실행연기의 어학사전적 의미에서 볼 수 있듯이 표현 욕구를 신체를 이용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표현하는 예술행위로 설명될 수 있다. 무술을 소재로 신체를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신체예술,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한다는 측면에서 과정예술로 ‘performance'로 통용될 수 있다.

대중적 의미에서 퍼포먼스(performance)란, 실행. 연기. 연주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연극이나, 무용, 스포츠 행사 등의 분야에서 더 널리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보다 전문화. 세분화한 구분에서는 의례, 축제, 스포츠 및 각종 구경거리를 의미하는 일상적인 퍼포먼스와 예술 각 장르에서 실현되는 문화적인 퍼포먼스, 정치집회 및 시위를 목적으로 하는 정치적인 퍼포먼스 등으로 나누는 경우도 있다(윤진섭, 2000: 12).

하지만 퍼포먼스는 어느 한 측면에서만 살펴 볼 수 있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다. 왜냐하면 퍼포먼스는 인간 사회의 예술적 문화적 진보에 따라 아직도 끊임없이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 분화해 가는 유기체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퍼포먼스에 대한 명확한 정의나 개념 규정은 매우 난해한 작업이다.

퍼포먼스(Performance)란 말은 라틴어 'funtus (onis, fungi)'에서 유래하는데 영어에는 'function'에 해당한다. 이러한 어원은 'function'이 ‘기능’, ‘역할’, ‘직무’의 뜻을 지니고 있으므로 어떤 기계나 사물, 인간 등이 어떤 기능을 할 때 나타나는 과정이나 결과를 생각할 수 있다. 영한사전에는 실행, 일, 선행, 상연, 연기 등으로 나누었다(두산동아, 2004).

퍼포먼스는 1960년대 몇몇의 미국 작가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해프닝, 이벤트와 달리 차분하게 진행되며 조직적이고 마치 연극을 보듯 미리 짜여진 대본에 충실한 해프닝을 펼친다. 해프닝처럼 개인적이되 짜여진 대본에 충실한 편이고 이벤트가 집단적이고 종합 예술적인데 비해 퍼포먼스는 개인적이고 단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연에 있어 관객(觀客, audience)은 사전적 의미로 ‘공연 따위를 구경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무술시연에서의 관객은 무술시연을 구성하는 사람으로 설명되어질 수 있다. 또한 관람(觀覽)은 무술시연을 ‘구경’ 혹은 ‘살펴봄’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관람객(觀覽客)은 무술시연을 구경하는 손님으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무술시연에 있어 관객이란 구경꾼으로 과거에는 사회적 신분에 따라 관객이 될 수도, 되지 못하기도 했다. 또 신분의 차이에 의하여 좌석의 위치가 엄격하게 구분된 사례들도 있다. 지식의 수준은 그렇게 큰 역할을 하지 못했고, 관람의 기회라는 것은 여가가 많은 신분의 사교적 기능을 담당했다.

최근 대중문화시대의 관중(관객)은 신분에 의한 관객층 형성이 타파되었는데, 그것은 신분사회가 "피"에 의해서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부(富)"에 의하여 신분상승이 실현된 근대사회의 특성에 의한다. 그러나 여전히 무술시연의 관람은 신비감과 여흥적인 측면에 있다.

그러나 20세기 고도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부"에 의한 관객신분의 제한성마저도 타파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그것은 "부"가 어느 수준까지는 일반화된 것을 뜻한다. "부"의 일반화로 인하여 폭넓은 층에게 교육의 기회가 가능해졌고, 20세기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의무교육과 사회 보장제도의 확대로 인하여 고등 교육도 일반화되었다.

무술시연의 활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관객확보다. 아무리 좋은 시연이 해도 마케팅에 성공을 하지 못하면 좋은 시연 혹은 공연을 이어가지 못한다.

무대와 같이 공개된 자리에서 무술을 시연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연출되는 음악·무용·연극 등 기타 예술적 또는 오락적 관람물들이 등장할 수 있다. 특히 무술의 경우 무대라는 공간적 제약과 공연시간이라는 시간적 제약, 그리고 제작상의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그대로의 재현은 불가능하므로 가장 적합하고 적절한 표현기법이 요구되는 예술이다. 특히 최근 등장하고 있는 무술을 소재로 한 작품들의 경우에는 연극은 무대장치(미술)·조명·음향효과·안무·음악 등 인접하는 여러 예술의 참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종합예술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에는 육체 그 자체로 표현하는 행위예술을 공연예술에 포함하기도 한다.

매체의 발달로 인한 독자적 영역의 경계가 무너지고, 장르 사이의 혼합이 시도된다.예를 들어 무용에 음악이라는 청각 매체뿐 아니라, 또 다른 매체, 예를 들어 영상 매체를 이용할 수도 있으며, 첨단 테크놀로지를 동원한 새로운 효과를 가미할 수도, 또 연극적 요소의 혼합을 더욱 강도높게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연극 공연에 음악, 무용, 영화 등에 고유한 매체를 끌어다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순수한 예술적 실험일 수도 있고,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e) 사업적 측면에서 시도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장르 혼합과 장르 파괴는 어떤 장르가 그것에 고유한 공연장을 벗어나거나, 다른 장르에 개방하는 데에서도 찾을 수(추구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하나의 축제 행사 안에 여러 장르가 단순히 함께 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하나의 공연예술 작품으로 창작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시연에서의 음악은 시연의 전체적인 흐름이 음악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관객들의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작품이 진행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각 장면이 바뀔 때마다의 브릿지(Bridge) 역할을 음악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 또한, 음악은 동작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 배경음악 역할을 담당함과 동시 흐름이나 템포 등의 음악적 내용들이 공연 전체를 이끌어갈 때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시연의 구성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주제를 세워 그 안에서 스토리를 부과하고, 그 스토리 안에서 각각 개별적인 내용의 퍼포먼스를 이끌어 가는 경우가 많다. 오프닝(Opening) 음악과 엔딩(Ending) 음악에서 전체적인 스토리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으며, 중간의 퍼포먼스들에서는 각각 그 공연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악들을 등장시키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무술이 소재라고 할 때 강한 무술의 특성을 벗어나 코믹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하고, 신체를 이용한 묘기를 보이기까지의 어려운 순간을 표현하는 듯 단조(Minor) 조성을 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관객들과 시연자가 서로 일체감을 가지고 시연이 진행되는 데에 부족함 없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음향 효과가 적절하게 잘 사용되어 시연의 흐름과 음악적 표현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하며, 무술시연에서의 음악은 시연이 진행되는 동안 분위기를 이끌어가면서 관객과 시연자들의 사이에 교감을 형성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며, 관객이 시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음향 효과는 시연 줄거리의 분위기 상승을 돕는 역할을 하거나 공간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무대장치나 공연장의 기술적인 발전을 통해 화면 속에서만 체험할 수 있었던 멀티미디어 기술을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통해 실질적 공연장에서도 체험하고 있다. 또한 관객들에게는 현재의 무술시연이 기존과는 다른 종합 예술적 공연으로 되살아나며 새롭게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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