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원은 무술보다는 영어가 우선

2010. 3. 1. 01:01In Life/Worldly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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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무도 및 상황조치 훈련 시범중 유도시범을 보이고 있는 대통령경호실 (2003.5.29 연무관) 출처: 대통령경호처 홈페이지


청와대 경호처에서 무술을 중시한 것은 옛이야기가 되었다. 무술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 경호원을 꿈꾸었고, 무술을 중심으로 경호관련학과가 개설되기도 했다.그러나 현실은 경호처에서는 무술에 대한 중요성이 하락했다.

청와대 경호처가 2010년도 경호관 공개채용에서 영어 공인성적표를 필수항목으로 채택했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올해 공채에서는 영어 필기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서류전형에서 최근 2년 이내에 치른 토플(TOEFL)이나 토익(TOEIC) 등 영어 공인시험 성적표를 반드시 내도록 했다. 토익은 700점 이상, 텝스는 625점, 토플은 PBT 530점(CBT 197점, IBT 71점) 등을 기준으로 내세웠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상식 50문항과 영어 50문항으로 구성됐던 필기시험도 성적표 제출로 인해 상식 100문항으로 변경되었다.

또, 무술에 대한 자격증은 필수조건이 아닌 필기시험에 합격한 자에 한해 유단자나 국내외대회 입상경력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측정을 통한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한다.

무술을 수련하는 많은 수련생들은 무술유단자를 중심으로 경호원을 채용한다는 기존 인식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한다. 또, 무술을 지도하는 지도자들 역시 대통령 경호원을 운운하며 수련생을 끌어 모으려는 술책도 있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경호원이 지녀할 것이 상식과 영어가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필자도 반대하는 입장이다. 무술의 수준. 즉 경호원이 지녀야 할 기본적인 능력은 대통령 등의 경호업무에 있어 충정과 판단력은 무술수련을 통해서 길러질 수 있다. 물론 많은 무술지도자들이 기능중심만을 강조하기는 하지만, 무술수련을 통해 경호원의 또 다른 자질을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을 경호처에서도 알았으면 한다.

일단 이번 채용공고로 많은 무술수련생들의 경호원에 대한 꿈에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자들은 솔직하고 현실에 맞는 지도를 했으면 한다. 거품같은 경호원의 세계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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