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담축제와 말달리기

2010. 4. 19. 16:46Report/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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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유목문화를 잘 반영하고 있는 민속놀이축제인 '나담(naadam)'이 있다. 나담이라는 말은 '놀이하고 경기한다'는 뜻을 가진 'naadab'에서 유래된 것이다. 나담은 '단식그(dansig)'라는 용어도 함께 사용한다.

몽골인들은 나담을 '남자들의 세가지 나담(eriin gurban naadam)'이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말달리기, 활쏘기, 씨름 등이 있다. 그 중에서 말달리기는 2세, 3세, 4세, 5세, 6세이상, 종마, 그리고 측대보로 걷는 말 등 일곱종류의 경기가 있다. 특히 6세이상의 말과 종마 경기는 축제의 최고 관심사다. 또 측대보라고 하는 조로모리(joroo mori)경기가 있는데 이것은 경마라기 보다는 일종의 묘기를 겨루기는 경기다.

나담축제에서 말달리기의 가장 긴 거리는 공식적으로 30km다. 종마와 5세마는 25km, 4세는 22km, 3세는 18km, 2세는 15km다. 하지만 종착점에서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와야 경기가 끝나는데, 돌아올때는 속보로 돌아와야 한다.

아무리 좋은 종마라 할 지라도 몽골인들은 겸손을 강조한다. 그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많은 이야기들은 대부분 과시하지말라는 이야기들이 많다. 또 나담축제에서 벌어지는 말달리기와 관련되어 생활속 지혜를 담는 이야기가 많다.

말과 사람에 대해 폄하하지 말라는 것이 많은데, "남자는 (아무리 나이를 먹은 노인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바닷물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하기 위해 물을 퍼내지는 말라"는 몽골의 격언도 있다.

또, 온갖 어려움을 이기고 말달리기에서 우승하는 이야기도 많다. 어려운 환경에서 굴복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실을 얻는다는 교훈들이다. 말달리기에서 말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지만 겉으로는 보잘것 없어도 실제로 내실이 있고, 유용한 것이 더욱 가치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처럼 나담축제에서 말달리기는 누가 이길 지 모른다는 그들의 생활에서 학습된 이야기들과 교훈들이 살아 숨쉰다.  

사진출처: http://www.flickr.com/photos/jnis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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