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구에 대한 검정고시문제 오답 사건

2010. 4. 5. 20:46Report/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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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대학입시검정고시 시험문제에 “우리나라의 격구(擊毬)는 어느때부터 시작하여 어느때에 전성했는가?”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이 문제에 대한 당시의 모범답안은 “고려초에 시작되어 고려 중말엽에 전성하였음”이라고 되어 있다.
이를 두고 1961년 6월 당시 서울대 사대 체육과장을 맡고 있던 나현성 교수(작고)는 “교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출제의 부당성과 해답의 그릇됨을 규명 시정하기 위해 <한국격구에 대한 소고>를 경향신문(61.6.18)에 발표했다.
나교수는 당시 출제위원이 격구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당시 체육교과서의 내용에 대한 검토도 없이 단편적인 일부자료와 추상적인 독단에서 출제한 것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당시에 체육학계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를 출제했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추었다.
특히 검정고시의 경우 불우한 환경에서 독학하는 청소년들에게 출제한다는 것은 교육자로서 무성의와 비양심적인 처사라며 출제위원의 충분한 반성과 재고를 촉구하고 관계당국의 조속한 교재내용의 재검토와 통일을 요구했다.
이러한 내용과 함께 당시 격구에 대한 연구초록을 게재했으며, 교직자로서의 양심에 호소하여 지도함에 있어서 상식적, 추상적, 혹은 자의에 구애된 해석의 단편적인 논단을 삼가자고 했으며, 항상 조사연구의 재검토와 아울러 반성에 노력하자는 부언설명을 하기도 했다.
나현성교수는 한국체육사 연구의 해방이후 1세대 연구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1961.06.18. 경향신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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