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에 대한 관심

2010. 1. 1. 12:09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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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된 글이다.

이 글을 어느 네티즌이 자신의 카페에 올려 놓았다.

이 글을 읽으면서 당시 이 글을 썼던것이 기억난다.

90년대말까지 검도에 대해 고민했던 소탈한 심정으로 쓴것인데...

어느 성형외과 S병동의 이야기 카페에 올라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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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사람들이 검도에 대해 이렇쿵 저렇쿵 이야기할 정도로 일반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다. KENDO가 뭐고 해동검도가 뭔지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다. 이런 관심은 어떤 특정단체가 잘해서도 아니고 잘 홍보해서도 아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여러 운동에 관심이 많아진데 있다.
운동서적중에 잘 팔린 걸로 치면 '보디빌딩'일거다. 이미 일제때부터 남자들은 서구에서 들어온 역기와 아령과 같은 기구로 몸매가꾸기를 해 왔다.
최근에 모대학 성형외과 교수에 의하면 인간이 보디빌더와 같은 몸매를 성형수술로 한다면 6억의 견적이 나온다고 한적이 있다. 운동을 하는 사람은 6억을 벌고 있는 셈일 수도 있다. 그러나 6억으로 살수 없는 것은 바로 마음을 수련하는 걸꺼다. 마음을 수련한다기 보다는 만족과 희열, 그리고 고통과 같은 운동에서 나타나는 수많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외향적인 모습은 바꿀 수 있지만 내면적인 것은 스스로 경험하고 만드는 것이다.
검도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그동안 사이비논쟁에서 무엇하나 답을 찾지 못하고 수많은 검도단체들이 각기 다른 방법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외형적인 것에 대한 사이비논쟁처럼 보였다. 하지만 내면으로 느끼는 검도의 맛은 그 논쟁에서 제외되었다.
KENDO를 수련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동검도를 알 것이며, 해동검도를 하는 사람들이 어찌 KENDO를 알겠는가. 일반사람들이 무슨 검도를 하든 그들은 스스로 수련에서 만족을 느끼면 그만이다.
1990년대초 추잡한 논쟁이 떠오른다.

사단법인의 우월성
세계대회에 따른 국제성
체육특기자 혜택......

그러나 이런 논쟁은 이미 제2, 제3의 단체들이 모두 이 내용으로 들어 갔다. 사단법인은 이미 4개가 넘어섰고, 세계대회는 매년 몇번씩하는 단체들이 생겨났고, 체육특기자 입학특례는 교육부의 대학자율화정책으로 각 대학에서 원하는 종목을 선발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 논쟁이 꼬리를 감춘지 얼마 되지 않아 이제는 "대한체육회 가맹단체"라는 우월성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그리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KENDO가 국가체육단체(외국의 경우는 대부분이 NOC임)에 가맹된 곳은 일본과 한국뿐이다. 그러나 어느단체는 이미 30여개국에 검도라는 이름으로 단체등록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90년대 논쟁은 추잡하기 이를때 없다. 누구나 조금만 생각하면 해결되는 것을 잠시 우월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행한 추잡한 권위주의에서 나온 것이다.
이런 논쟁의 추잡함은 최근 젊은 2, 30대 수련생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안된다. 그들이 원로를 존중하는 이유는 검도의 고단자라는 그 면이지 인간성은 아니다. 사실 무도의 고단자라는 위치는 운동뿐만이 아니라 인격이 우선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고단자들(KENDO든 검도든)은 온통 욕심과 권위에 헤어나질 못한다.
"당신이 어째 고단자요, 당신이 정말 그만한 인격이 있소?"라고 묻는다면 그들은 스스로 많이 슬퍼할거다. 그들은 인격보다는, 운동보다는 단지 KENDO나 검도계에 오래 있다보니 많은 사람을 알고 체육관련 인맥을 통해 일의 처리방법을 조금 더 알고 있을뿐이다. 그것이 대단한 것처럼 권위를 내세우고 있는거다.
서울시내의 모공원에 가면 왕년에 못나간 할아버지가 없다. 모두가 한가닥씩 했다고 한다. 늙어가면서 반성이라곤 없다.
자동차정비소엘 가보면 누구하나 자기가 잘못해서 차가 망가졌다는 사람이 없다. 온통 남탓이다.
KENDO와 검도계 원로들은 달라야 한다.
"내 탓이요"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원로들이 많을 수록 내적 수련문화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이런 문화를 요즘 젊은 사람들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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