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에서의 선(Zen)

2010. 1. 1. 12:42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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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고민이었던 내용이었다.
내가 검도를 했지만, 왜 좌선을 하고 묵상을 해야 하는지. 그냥 시키니까 했다.
유도나 태권도는 안한다. 검도만 한다.
도대체가...
이러다 2003년 수업을 해야하는 이유로 정리해 봤다.
이 글이 여기저기 인터넷에서 돌아다는걸 보고, 내가 이런생각을 했구나 하며 옮겨본다.



일본의 무예서인 부동지(不動智), 가전서(家傳書), 오륜서(五輪書), 석운상전(夕雲上傳)는 일본의 관영년간(寬永年間)으로부터 무예에 관한 문헌자료들을 기록한 책이다. 여기에는 궁술, 마술, 검술심법(劍術心法)에 관한 설교(說敎), 무예지(武藝紙)의 목록 무도의 기법 등이 열거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서 모두 검선일치(劍禪一致), 검심일여(劍心一如)라고하여 禪과 劍은 하나라고 인식하여 검도를 수련하는 것이고, 이 무예서중 오륜서를 제외하고는 선(禪)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體育史敎室, 1964:241).
예로부터 劒을 배우는 것은 修道劒이라 하였는데 수도(修道)란 도가(道家)의 正坐法에서 나온 말이다(김영학, 1996). 이는 단전호흡과 氣의 단련으로 심신을 수양하는 것인데 대개의 무사들이 이것을 중요시 여긴 것이다.
검을 수련하는데 있어 왜 정좌법이니 수도이니하는 말을사용하였는가는 추측컨데, 옛부터 검이 제정일치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제기(祭器)중 하나로 추측된다. 그것은 제사장이 곧 통치자라는 점에서 무기중 가장 위력이 있는 검에 대해 신성시한 것이 아닌가 추측할 수 있다.
허건식(1996:35)은 오늘날 검도 수련자는 객관적 기술의 연습을 통해 주체적으로 지속시키며 자신의 기술이 높아지면 정상적 요소와 관련이 없으면 더 이상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 없고, 검도의 기술은 표현하는데 있어 주관적 입장을 갖출 수 있는데 이것은 검도가 정신적인 측면을 강조하기 때문에 다른 스포츠와 비교된다고 주장하였다. 이것은 특히 검도의 心氣一體의 정신적인 요소를 중시하고 있어 투쟁적인 운동에서의 예의를 중요시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심기일체의 정신적인 요소를 수련하는 방법의 한가지가 검도수련시 좌선이나 묵상을 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검도의 정신적 수련방법이 어디에 근원을 두고 있는가는 검도수련의 기초훈련이 선(禪)에 의한 불교와 도교의 개념이 결합되어 나타난 것이 아닌가 추측할 수 있다. 선종(禪宗)이 생(生)의 실체를 조용히 수용하는 사상과 피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체념을 갈러 미묘한 평정을 찾으려는 것이 오늘날 자아실현을 강조하는 선에 의해 기초한 것이다.
검도를 통한 자아실현의 궁극의 단계인 도(道)가 선(禪)의 깨달음과 동등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검도에 있어 도(道)의 달성이 단지 검술의 완성을 넘어서 자기완성을 표현하는데 기교에 의존하는 구습을이 아닌 제한된 사고나 자아(自我), 혹은 "나는 하고 있다"라는 의식을 넘어서는 단계를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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