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태권도

2018. 6. 27. 08:45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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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이 작품은 한국문인협회 충북지회가 발간한 <문학으로 보는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 등재된 작품임. 


순백의 도복을 입은 자

불타는 눈동자는 헛되이 곁눈질하지 않고

반듯하게 각 세워

세상앞에 내놓는

올곧은 발자국은 

방향을 틀어도 

한결같이 떳떳하구나


심상에 잡힌 학 한 마리

의연히 서 있어

말 한마디 건넬 수 없는 것처럼

일순간 숨 막히는 고요가 

엄숙하게 지나가면


주저 없이 허공 속에 뛰어올라

불가능을 격파하는 

무예의 전사


퍽!

나무 조각별들이 반짝거린다

박수갈채 쏟아져 내린다


작가 김현순

2003년 <문학저널> 신인상

한국문인협회, 내륙문학회원

시집 <긴 치마를 입고 들길을 걸어보라던>

공저 <충북문학>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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