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계의 '공공선(公共善)'을 위하여

2016. 1. 2. 22:32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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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선(公共善)'이라는 말이 있다. 철학용어사전에서는 "개인을 포함하는 사회 전체, 또는 온 인류를 위한 선(善). 개인을 위한 선(善)에 상대(相對)되는 말"로 해석하고 있다.

새해. 우리 무예계는 혁신이 필요하다. 태권도의 특별심사로 인한 갈등과 택견계의 갈등, 그리고 일부 무예단체들의 통폐합과정에서의 갈등은 심각한 수준이상이다. 이러한 갈등의 원인은 단체 조직내 구성원들이 '공공선'을 목표로 두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개인을 위한 선'으로 활동한다는 점에서 문제는 출발한다.

공공선의 기풍을 배양하는 것은 도덕심이나 윤리적인 의무만 있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 생각된다. 해당 무예의 무예인들이 스스로 자기효능감이 높을때 그 조직은 건실하게 운영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무예계의 갈등은 해당 무예인보다는 해당단체의 실무자들의 의식에 문제가 더 많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요상한 '정치맛'을 본 사람들이 어설픈 정치인들을 모방해 수십년 이끌어 온 조직을 좌지우지 하며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무예계에서 조직구성원들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지는 모습이 안타깝다. 이런 현상은 개인이익을 추구하는 이들끼리 모여 조직을 장악하고 수십년 유지되어온 단체가 파탄에 이를 수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고령화로 인하여 앞으로 이런 부류들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예별로 공공선을 위한 목표설정이 필요하다. 목표설정이 되면 그 목표를 위한 무예인들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도 필요하다. 양심있는 무예인을 중심으로 공공선에 대한 무예인의 관심과 실천을 유도하는 참신한 기획이 필요한 시기다. 이러한 기획과 운동을 가장 설득력있게 할 수 있는 곳은 '대학'이다. 그러나 지난해 무예계에 그 많은 문제가 나타나도 침묵하고 있는 대학들을 보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두서없이 새해 이런 저런 생각으로 손가락을 움직여 본다. 그래도 양심있는 무예인들이 있으니, 우리 무예계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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